2부 리그는 ‘광주 천하’…MVP·감독상·영플레이어 싹쓸이 [K리그]

2부 리그는 ‘광주 천하’…MVP·감독상·영플레이어 싹쓸이 [K리그]

MVP 안영규, 영플레이어 엄지성은 2관왕
베스트11도 6명 배출

기사승인 2022-10-24 17:14:28
MVP를 수상한 광주FC의 안영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2부 리그(K리그2)는 ‘광주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을 개최했다.

연맹은 지난 17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 및 발표했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지난 시즌 1부 리그에서 최하위로 K리그2로 추락한 광주는 25승 11무 4패(승점 86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한 시즌 만에 K리그1(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광주에서 많은 수상자가 나왔다.

MVP는 광주의 주장 안영규가 차지했다. 안영규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광주가 리그 최고 실점(32골)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감독 11명 중 6명, 주장 11명 중 3명의 지지를 받았고, 취재 기자 중 99명 중 39표를 받았다. 100점 환산 시 40.30점으로, 2위 유강현(26.26점)을 제쳤다.

안영규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큰 상을 또 받게 돼 감사하다. 시즌 전에 축구 선수로서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간절하게 올 시즌을 준비했는데, 그 모습을 보여주고 능력을 끌어내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지원 스태프, 구단 직원 직원들이 있기에 해냈다 생각한다. 부족한 주장을 잘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플레이어상은 엄지성이 차지했다. 엄지성은 올 시즌 28경기 출전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만들며 2위 부천FC 조현택(25.76점)을 크게 제쳤다.

수상 소감을 말하는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상도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강등된 광주를 이끌고 한 시즌 만에 우승으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 최다 승리(25승) 등 굵직한 업적을 써내려갔다.

이 감독은 “광주 선수단이 내년에 큰 꿈을 안고 K리그1에 도전한다. 팬들께서 경기장에 오셔서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 대신 광주 팬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올 시즌 K리그2를 빛낸 베스트11도 광주가 독식했다. 절반이 넘는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는 김경민(광주)이었다. 김경민은 이번 시즌 34경기 동안 단 28골만을 내주면서 광주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당 실점은 0.82골이며 클린 시트(무실점)는 16회다. 김경민은 모든 부문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

수비수 부분에는 안영규와 두현석도 이름을 올렸다. 안영규는 MVP에 이어 2관왕을 수상했다. 우측 풀백 두현석은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광주 선수 외에도 조현택(부천FC)와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도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택은 프로 2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6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되는 등 K리그 미래를 대표하는 자원으로 성장했다. ‘골 넣는 수비수’ 조유민은 33경기 출전 6골을 넣으며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14회나 선정됐으며, K리그2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분에서는 윌리안(대전 하나시티즌)을 제외하고 3자리를 광주 선수들이 독식했다. 

박한빈은 올 시즌 광주로 이적해 38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고, 이순민은 지난달 14일 안양전에서 결정적인 중거리골로 광주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 2년차 엄지성은 9골 1도움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영플레이어상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남은 한자리는 윌리안이 차지했다. 윌리안은 경남에서 10경기 출전 5골 4도움, 대전 이적 후 8골 1도움 등 총 13골 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라운드 베스트11 10회, MOM 6회 등 왼쪽 미드필더 부분에서 71.72점을 받아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는 유강남과 티아고(경남)이 선정됐다. 올 시즌 19골을 터뜨린 유강현은 K리그2 최다 득점상과 함께 베스트 일레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티아고는 K리그 데뷔 첫 해 37경기 동안 19골 3도움을 터뜨리며, 경남을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기도 했다.

K리그2 시상식 결과
MVP 안영규(광주FC)
감독상 이정효(광주FC)
영플레이어 엄지성(광주FC)
최다득점상 유강현(충남아산FC)
최다도움상 아코스티(FC안양)
베스트일레븐 GK 김경민(광주FC)
베스트일레븐 DF 조현택(부천FC) 안영규 두현석(이상 광주FC)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베스트일레븐 MF 윌리안(대전 하나시티즌) 박한빈 이순민 엄지성(이상 광주FC)
베스트일레븐 FW 유강현(충남아산FC), 티아고(경남FC)
팬 프렌들리 클럽상 대전 하나시티즌
사랑나눔상 대전 하나시티즌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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