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앞두고 상승…시진핑 리스크에 中관련주 폭락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앞두고 상승…시진핑 리스크에 中관련주 폭락

다우 1.34%·S&P500 1.19%·나스닥 0.86%↑

기사승인 2022-10-25 06:19:55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p(1.34%) 오른 3만1499.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는 전장보다 44.59p(1.19%) 상승한 3797.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p(0.86%) 뛴 1만952.6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주요 빅테크 실적을 대기하며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경기 활동이 4개월째 위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되살아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6으로 전월(49.3%)과 시장 예상치(49.7) 모두를 하회했다. 50 미만은 경기 위축 국면을,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10월 제조업PMI 예비치는 49.9로 전월치(52)와 예상치(51.8)를 모두 하회하며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10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3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반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10을 기록해 전달 수정치인 0.10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셀의 피터 터즈 대표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이는 연준이 하고 있는 일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5일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 소프트, 26일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27일 애플과 아마존 등이 줄줄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20%가 실적을 보고했으며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이중 74.7%가 컨센서스(실적전망 평균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7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가 3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주목받고 있는 애플의 주가는 전장보다 1.48% 상승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1.37%) 마이크로소프트(2.12%) 아마존(0.42%) 주가는 상승했으나 메타 주가는 0.22% 내렸다.

이번주 빅테크 기업 외에도 비자,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바이오젠, 보잉, 포드, 캐터필러, 맥도날드, 마스터카드, PG&E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모델3 및 모델Y 자동차의 가격을 최대 9% 인하한 후 1.49% 내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수요 약화를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성공으로 중국 당국의 반시장적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들은 크게 내려 앉았다. 중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듀오듀오 주가는 24.61% 폭락했고 징동닷컴(JD.com)과 바이두 주가도 각각 13.02%, 12.58% 급락했다. 알리바바 주가도 12.51%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 준비 신호를 찾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긴축 완화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알리안츠와 그래머시 펀드매니지먼트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CNBC를 통해 “성장, 인플레이션, 재정 안정성이라는 ‘트릴레마(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핵심 소비자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은 회복되지 않았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그것은 재정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CEO는 “업계 전반에 걸쳐 공급망 문제로 인해 여전히 매우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US뱅크의 테리 샌드벤 수석주식전략가는 “모든 것은 실적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의 견해로는 수익이 솔직히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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