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이적설이 또 나왔다.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이제 손흥민은 커리어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같은 빅 클럽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스포르트1 보도를 인용해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고, 그의 다양한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 커리어 다음 행보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토트넘은 우승 경쟁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콘테 감독은 아직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고, 이러한 확신 부족이 스타들 연쇄 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341경기에서 136골 7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엔 EPL에서 23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16경기 5골 2도움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흥민을 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고,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최정상 클럽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화려한 개인 성적과 달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리버풀(잉글랜드)에 패했고, 2020~2021시즌에도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포르트1도 이 점을 손흥민의 빅클럽으로 향하는 이유로 찍었다.
매체는 “얼마나 오랫동안 손흥민이 우승을 기다려야 하나. 그는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라면서 “그는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다. 몇 달 동안 손흥민은 자신의 입지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많은 구단에서 그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타구단에서 손흥민을 영입할 경우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이적료는 7500만불(한화 약 1079억원) 수준이다. 젊은 선수들을 끌어 모으는 레알 마드리드가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지는 미지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