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세릴은 지난 30년 동안 MD크림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구축한 유럽 대표 MD크림이라고 자부합니다.”
유럽 보습제 시장에서 선두 제품으로 꼽히는 ‘덱세릴MD크림(이하 덱세릴)’이 국내 정식 판매된다. 25일 전현진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대표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덱세릴의 국내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피에르파브르그룹 글로벌 메디컬 총책임자인 알랭 들라뤼 박사와 김혜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가 연자로 참석했다.
덱세릴은 인터넷 상에서 이른바 ‘프랑스 국민 크림’으로 유명세를 타며 해외 직구, 공구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아토피피부염, 습진 등을 가진 환자들의 수요가 적지 않았다. 스테로이드 43종·파라벤 7종·라놀린·향료가 함유되지 않았고, 13개의 최소 성분만 함유됐다. 현재 5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11월부터 250g과 500g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MD크림의 치료 목적 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보습제가 갖춰야 하는 성질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피부에 윤기가 나도록 하는 기능, 피부가 충분한 수분을 보유하고 있도록 하는 기능,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 등이다.
치료 목적으로 처방을 할 수 있는 의료기기 등록 보습제는 성분, 효능 등에 대해 일반적인 화장품보다 많은 인증을 거치게 된다. 수입 과정에서도 화장품은 성분 고시자료로 안전성 평가를 하지만, MD크림은 완제품으로 동물실험을 하는 등 구체적인 안전성 평가를 거친다.
덱세릴은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이하 창상피복재)’로 의료기기 보습제다. 제품은 보다 많은 인증을 거치게 된다. 창상피복제는 등급에 따라 건조한 피부, 가벼운 흉터에 바르는 제품부터 심한 아토피피부염에 바르는 제품까지 용도가 나뉜다. 주로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습진, 건조하거나 가려운 피부 등에 창상피복재가 처방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염증과 피부장벽 손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보습제가 필수 불가결하다. 보습제는 아토피 치료의 보조치료제로 인정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치료 가이드라인도 아토피피부염에 보습제를 항상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시중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성분이 과다해 아토피피부염을 오히려 악화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때문에 의사들은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임상 자료가 풍부한 처방보습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알랭 들라뤼 박사는 덱세릴 생산 및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덱세릴은 프랑스에서 급여를 적용받아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수용·수출용 모든 물량이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공장 2곳에서 생산된다. 생산 설비와 원료 등은 유럽 약전의 기준을 준수하고 있어, 의약품에 준하는 공정·품질 관리가 이뤄진다.
덱세릴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급성악화를 막고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세에서 6세 아토피피부염 환아 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 결과, 한번 이상 급성악화가 일어난 빈도는 보습제 미사용군에서 67.6%, 대조군에서 52.6%, 덱세릴 사용군에서 35.1%로 확인됐다. 덱세릴 사용군에서 스테로이드 사용량은 미사용군 대비 57.1% 감소했다.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인 건조증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2세에서 6세 아토피피부염 건조증 환아 25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28일 동안 효과를 관찰한 결과, 덱세릴 사용군은 42.9%, 대조군에서는 29%의 건조증 증상 병변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중 덱세릴 사용을 중단한 환아들은 건조증 증상이 재발했지만, 사용을 재개하자 다시 개선 효과가 이어졌다. 최초 반응이 없었던 환아에서도 정기 사용에 따라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대표는 “덱세릴은 제약회사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MD크림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해 여러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에르파브르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프랑스의 제약사다. 표적항암제, 특수질환 치료제, 신경과 치료제 등을 비롯해 피부질환 치료제도 주력 분야로 삼고 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