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MBC경남 연주소 통폐합 당장 철회하라"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MBC경남 연주소 통폐합 당장 철회하라"

기사승인 2022-10-26 14:48:09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전 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경남 연주소 통폐합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MBC경남이 진주, 창원에 있던 연주소를 통폐합하겠다고 '2022년 지상파방송사업 변경허가 시청자 의견청취' 공고를 냈다"며 "이는 진주에 있던 연주소를 없애고 창원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며, 진주사옥 등에서 운영하던 방송국을 방송보조국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반대의 목소리, 여·야를 막론한 64명의 국회의원까지 참여해 반대했고, 5만여 명이 넘는 지역민들의 반대 서명과 각계각층의 반대 성명발표 등 오랜 기간 통합을 반대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통합 당시, MBC는 통합 주요방향으로 통합 이후 본점을 진주에 두는 것, 창원은 보도중심·진주는 제작중심의 별도 연주소 유지, 광역프로그램과 각 본부 로컬방송을 적절하게 편성·제작, 진주본부에 HD광역제작센터와 창원본부에 HD광역보도센터를 배치해 집중투자를 하겠다고 제시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서부경남 지역보도 프로그램 편성계획 이행, 방통위 제시 수준 이상으로 지역 프로그램 제작비 투입, 디지털 전환 정책 및 일정 준수 등을 합병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조건이 있었음에도 서부경남 지역 보도 소외 현상은 계속 악화돼 왔다"며 "연주소마저 통합한다는 것은 진주의 방송기능을 없앤다는 것이며, 이는 공영방송이 지역민에게 내건 약속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주·창원 MBC통합 이전, 진주 MBC는 서부경남의 여론 수렴 역할을 충실히 해왔고, 영화관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전국 19개 지역 MBC 가운데 매출규모 5위를 차지했다"며 "지난 2010년 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지금 MBC경남이 연주소 통합목적으로 내세우는 최대 경영위기는 MBC경남이 근본적인 경영개선을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지, 연주소 통합으로 진주의 방송기능을 없애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철저히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진주시민사회단체는 "MBC경남 연주소 통폐합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MBC경남은 연주소 통폐합 당장 철회, MBC경남은 통합 당시 시민들에게 약속한 합병조건 수용, MBC경남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고 그 책임 이행, 진주시는 지역언론을 지키기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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