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가요계 앨범 발매 잇단 연기

이태원 참사에 가요계 앨범 발매 잇단 연기

기사승인 2022-10-30 20:58:08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 한 시민이 꽃을 두고 갔다.   사진=민수미 기자 

가요계가 예정된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30일 JYP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4일 발매 예정이던 신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미니 2집 발매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변경한 일정은 후일 발표할 방침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엑소 첸의 신보 발매와 관련 일정을 미루는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모든 홍보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예정된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모션 및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세한 일정은 추후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요계 전반이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정은지는 다음 달 2일로 예정했던 리메이크 앨범 발매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드리핀, 아이리스, 아이칠린 등이 발매를 미뤘다. 불법 촬영물 공유 논란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려던 가수 용준형 역시 관련 일정을 미루고 오는 31일로 예정했던 온라인 기자간담회 행사를 취소했다. 김재중은 일본 공연 일정을, 장윤정과 영탁은 국내 공연을 당일 취소했다.

음악 방송도 잠시 멈춘다. 다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음악 방송 제작진이 결방을 염두에 두고 소속사 측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 Mnet ‘엠카운트다운’은 결방을 확정했다. JTBC ‘K-909’는 이번주 녹화 일정을 전면 취소, 본방송 역시 쉬어간다.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만큼 지자체의 각종 축제와 행사, 공연 등도 잠정 취소 및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방송사 역시 드라마와 예능 등 정규 방송을 취소하고 뉴스특보 등 비상 방송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집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기준 사망자는 153명, 부상자는 133명으로 총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6명은 남성이며 외국인 사망자는 12개국 20명이다. 연령대는 10대 4명, 20대 95명, 30대 32명, 40대 9명, 신원 미상 13명 등이다. 부상자는 중상 37명, 경상 96명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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