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 “체력만 된다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아” [V리그]

강성형 감독 “체력만 된다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아” [V리그]

기사승인 2022-11-01 22:13:28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우리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어디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3 21-25 25-18 25-12)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승점 9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승 가도를 달린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포함 홈 17연승을 질주했다.

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굉장히 어렵고 관심을 많이 받은 경기였다”라면서 “1세트부터 힘겨루기를 했는데, 3세트부터 분위기 바꾸고 우리 저력을 보여줬다”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이제 고작 세 경기를 했다, 첫 경기는 도로공사전이었는데 전력 노출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일단 우리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어디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체력이 있어야 고비도 넘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키포인트는 서브였다. 이날 10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을 공략했다. 3세트 중후반에는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에게 목적타 서브를 몰아넣으며 우위를 점했다.

강 감독은 “양 팀 모두 리시브가 약점인 상황에서 좋은 서브를 넣었어야 했다”며 “1세트에선 우리의 서브가 좋았지만, 2세트에선 흥국생명이 좋은 서브를 넣었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3세트에선 우리가 앞서서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고 되돌아봤다.

상대 에이스 김연경을 잘 막아낸 현대건설이다. 김연경은 이날 15점을 올렸는데, 공격 성공률은 32.56%로 저조했다.

강 감독은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코스, 공략법을 분석했다”라면서 “옐레나가 이전보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있었다. 김연경에게 공이 몰리면서 유효블로킹이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에는 평일임에도 무려 3652명(총 3779석)의 관중이 들어찼다. 국가애도기간으로 앰프, 치어리더, 응원단장 모두 없었지만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통해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강 감독은 “팬들이 앰프 없이 진정한 배구의 맛을 보신 것 같다.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함성이 앰프와 섞이지 않고 육성으로만 나와서 선수들이 더 와 닿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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