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부터 총력전…키움이 먼저 웃었다

1차전부터 총력전…키움이 먼저 웃었다

전병우, 9회 대타 투런포 이어 연장 10회초 결승타 맹활약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76.3%

기사승인 2022-11-01 23:22:07
9회초 키움 전병우가 역전 투런 홈런을 쳐낸 뒤 홈을 밟으며 김태진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력전 끝에 키움이 먼저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SSG 랜더스와 1차전에서 10회초 전병우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7대 6 승리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1차전을 잡았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29번으로 76.3%였다.

정규리그 1위 SSG는 오랜 휴식으로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도 1차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2회와 3회에 1점씩 내준 선발투수 안우진이 3회초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뒤 오른쪽 셋째 손가락 물집이 터졌다. 결국 공을 더 이상 던질 수 없는 안우진은 2.2이닝 2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끌려가던 키움은 키움은 5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지영의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2사 후 송성문의 안타 상황에선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과 SSG의 어설픈 중계플레이가 이어지며 이지영이 홈까지 파고 들어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3루 이용규의 타석에선 SSG 포수 김민식의 포일로 동점이 됐다.

키움은 5회초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대 3으로 다시 끌려갔다.

키움은 재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이정후의 안타에 이어 김태진이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지훈이 공을 놓치면서 이정후가 홈까지 파고 들 수 있었다. 이어진 이지영의 적시타로 4대 3 역전에 성공했다. SSG의 선발 투수 김광현도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는 6회말 후안 라가레스가 상대 유격수 김휘집을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2사 3루 김성현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원태에게 안타를 때리며 다시 4대 4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다시 치고 나갔다. 라가레스와 박성한이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오태곤이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며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휘집 대신 대타로 나선 전병우가 노경은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때렸다. 6대 5 재역전, 그대로 키움이 1차전을 가져가는 듯 했다.

승부는 9회에도 결판나지 않았다. 키움의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1사 후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면서 또 동점이 됐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키움이 먼저 점수를 냈다.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2사 후 이지영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9회초 대타 홈런을 터뜨렸던 전병우가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를 뚫는 적시타를 때려 키움에 리드를 안겼다. 

SSG는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성현과 추신수가 안타를 때리면서 2사 1, 3루까지 만들었지만 9회 동점 홈런을 때린 김강민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차전은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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