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부분이 문제가 큰 것 같다. 호흡도 더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23-25 21-25 19-25)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이다. 타이스(22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다소 부족했다. 국내 선수 중 10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권 감독은 “준비는 잘 했는데, 1~2개씩 나온 범실이 나온 게 아쉬웠다”라면서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문제가 큰 것 같다. 절대 실력이 떨어진다 생각은 하지 않는데, 호흡도 더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는 서브 공략을 잘 못했고, 상대는 잘했다. 상대의 블로킹이 워낙 좋은 팀이다”라면서 “세터 하승우와 공격수의 호흡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연습을 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리시브 효율이 28.81%로 상당히 저조했다. 현대캐피탈은 43.75%였다. 장점으로 꼽히는 블로킹도 2개에 그칠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리시브가 불안했다. 현대캐피탈 리시브 효율이 43.75%를 기록한 반면 한국전력은 28.81%에 머물렀고, 1세트 리시브 효율은 0%에 수렴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서재덕은 2세트 막바지에 투입돼 3세트를 이어 소화했다. 권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고정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가겠다고 경기 전 언급했다. 서재덕 대신 선발 출전한 박철우가 8점을 기록했다.
권 감독은 “로테이션은 계속해서 가져갈 예정이다. 재덕이가 허벅지가 좋지 않아 투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변화를 주기 위해 투입했다”라면서 “(박)철우가 오늘 나쁘지 않았다.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비슷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재차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