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자메이카 치킨, 글로벌 10대 입맛 사로잡을까[가봤더니]

BBQ 자메이카 치킨, 글로벌 10대 입맛 사로잡을까[가봤더니]

BBQ, 하반기 신제품 치킨 출시
한국시장 넘어 글로벌 시장 고려해 개발
스컬·쿤타, 신제품 관련 음원·뮤비 제작도

기사승인 2022-11-07 17:30:02
BBQ는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 행사장에서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공개하고, 신제품 출시의 배경과 국내외 마케팅 전략을 알렸다.   사진=안세진 기자
BBQ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BBQ 매출 1위 메뉴인 황금올리브와 시그니처 메뉴인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를 결합 및 보완한 제품이다.   사진=안세진 기자

“이번 신제품은 6개월 이상 오래 연구개발한 만큼 자신 있고,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2030년 전세계 BBQ 매장 5만개 달성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승욱 BBQ 대표는 7일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을 출시 기자간담회 열고 이같이 말했다. BBQ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BBQ 매출 1위 메뉴인 황금올리브와 시그니처 메뉴인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를 결합 및 보완한 제품이다. 황금올리브의 바삭함과 이국적인 캐리비안풍 저크소스를 조화시켜 알싸한 매콤함과 달콤 짭짤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10대~20대 고객의 인기 사이드 메뉴인 ‘소떡소떡’에 착안해 떡과 소시지를 토핑으로 활용했다. 

저크 소스는 캐리비안, 중남미 지역에서 고기에 발라 굽는 형태의 바비큐 소스다. 지역마다 제조법이 조금씩 달라 개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BBQ도 BBQ만의 소스를 개발했다. 전통적인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구성하는 코리앤더, 너트맥, 큐민, 클로브, 후추, 꿀 등 향신료를 기본으로 여기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청양고추를 가미했다.

박종철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 원장은 “이번 신제품 자소만을 만들기 앞서, 경쟁사에서 운영하는 제품들뿐 아니라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했다”며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끌기 위해 MZ세대 취향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미에만 BBQ매장이 200여 개가 있는데 급속히 신장을 하고 있어 그쪽에도 곧바로 론칭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제품 소스가 포인트다. 저크 소스는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캐나다에서 고추장이나 된장처럼 음식의 기반이 되는 양념이다”고 덧붙였다.

이호 BBQ 마케팅실장은 “미주 쪽을 진출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주 지역은 남미계열 이주민들이 많고 특히 미국 남부 쪽은 지리적으로 멕시코와도 가까워 남미 음식 저변이 확대돼 있다”고 말했다. BBQ는 현재 미국 20개 주에 진출해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 말까지 25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승욱 BBQ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행사가 끝난 뒤 정승욱 대표, 이호 마케팅 실장, 박종철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 원장이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국내 10대 입맛 사로잡을까

국내에서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공략한다. BBQ는 이미 2004년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구이치킨에 활용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를 출시한 바 있다. 이호 마케팅실장은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황금올리브치킨에 이어 10~20대 고객들이 많이 주문하는 메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정 내에서 메뉴 선택권을 가진 10대를 중심으로 20~30대까지 고객 연령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마케팅은 10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2006년 BBQ 모델로 활동한 배우 신애라가 직접 부른 CM송(광고음악)을 현대적 감각의 레게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음원 작업에는 한국 레게음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스컬과 쿤타가 참여했다.

BBQ는 한국 대표 레게 뮤지션 '스컬'(오른쪽)과 '쿤타'(왼쪽)를 통해 '자메이카 레게 만나' 노래를 선보였다.   사진=안세진 기자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황금올리브의 바삭함과 이국적인 캐리비안풍 저크소스를 조화시켜 알싸한 매콤함과 달콤 짭짤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사진=안세진 기자

“야만~ 자메이카~ 소떡~만나~치킨” 스컬과 쿤타가 올라왔다. 쿤타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치킨을 직접 먹어봤다. 흑맥주 둔켈과 궁합이 좋다”고 말했다. 흥겨운 레게 사운드에 자소만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 노랫말로 얹어진 '레게 만나 자메이카' 음원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이날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개그맨 유세윤과 가수 뮤지가 깜짝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TV 채널에만 의존하던 광고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Z세대를 겨냥해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채널에서 전방위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물론 웹예능, 간접광고(PPL)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 마케팅실장은 "10대는 디지털 세대이다 보니까 모바일 의존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더 높다"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속 매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이들과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소만의 가격은 2만4000원으로 ‘자소만 콤보치킨’은 2만5500원이다. 배달비용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치킨값 3만원 시대가 열린 것. 가격이 비싼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 대표는 “황금올리브 치킨이 2만1000원, 소떡소떡이 3000원인 상황에서 자메이카 소스값을 고려하면 2만5000원이 적정 소비자 가격이지만,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1000원을 제한 2만4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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