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대어를 낚았다.
삼성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원정 경기에서 67대 6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승을 질주, 6승 4패로 리그 4위에 올랐다.
이정현이 1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마커스 데릭슨도 15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매뉴얼 테리는 1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GC는 5연승이 저지됐지만, 8승 2패로 여전히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저조한 야투율(37%)에 발목이 잡혔다.
1쿼터 초반 삼성이 11점차로 달아났지만, KGC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1쿼터 막바지 변준형이 시동을 걸며 9점을 몰아쳤고, 순식간에 14대 16, 2점차로 좁혀진 채 1쿼터가 마무리됐다.
KGC는 2쿼터 초반 동점을 만들었지만, 좀처럼 역전하지 못했다. 삼성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정준원이 외곽슛을 연달아 꽂아 1점차로 만들었다. 정준원은 상대의 파울을 끌어내 자유투를 얻어내 2구를 모두 성공, 역전을 이끌었다.
1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종료 직전 삼성의 마커스 데릭슨이 상대 수비를 달고 3점슛을 성공시켜 35대 33, 삼성이 전반전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
53대 52로 마친 3쿼터, 4쿼터 초반 이정현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삼성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해결사는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돌파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꽂으면서 기세를 타더니 상대의 공격을 연달아 저지했고, 이후 공격에서는 상대의 수비를 이겨내고 골밑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9점차까지 벌렸다.
기세가 넘어간 KGC는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연달아 삼성 골밑에서 스틸하면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대로 시간이 흘러가면서 서울이 어렵사리 승리를 차지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