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타이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19-25, 25-23, 25-23, 26-24)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5위에서 3위(승점 10점)까지 올라서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 6경기 전패를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약 22개월 만에 우리카드전 승리를 올린 한국전력이다.
타이스가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각 3점 이상)을 포함 32점(공격 성공률 53.33%)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휘했다. 박철우도 17점(59.26%)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지난 11일 5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잡아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나경복도 26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8점으로 한 계단 하락한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세트 우리카드의 기세가 매서웠다. 3-2로 앞선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속공 득점 이후 나경복과 김지한이 연달아 백어택 공격에 성공했다.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과 김지한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6점차로 달아났다. 격차를 유지한 우리카드는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나경복, 송희채, 김지한이 각각 5점씩 기록하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자랑했다.
2세트 10-9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우리카드는 연달아 3점을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백어택 공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서재덕의 스파이크 서브, 하승우의 블로킹,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14-14 상황에서는 타이스가 이상헌의 속공을 잡아내며 역전에도 성공했다.
치열했던 2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22-22 동점 상황에서 타이스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다시 앞서갔고, 이후 신영석이 블로킹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박철우가 우리카드의 블로킹을 뚫어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도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4점차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조금씩 점수차를 좁히더니, 16-19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과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1점차까지 쫓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의 노련미는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타이스가 2번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23-22 역전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박철우는 3세트에 홀로 9점을 넣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4세트에도 한국전력이 역전을 일궈냈다. 4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야금야금 따라가더니 박철우의 오픈 공격,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22-24 상황에서 나경복의 서브 미스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 상황에서 타이스가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4세트마저 역전승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