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열정과 의지가 잘 보여진 경기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6-24 25-21)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연승에 달성한 OK금융그룹은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4위(승점 10점)로 올라섰다.
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비시즌에 수비를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준비한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 제일 많이 나왔다”라면서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가 잘 보여진 경기”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고비 때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어주려 했다. 선수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주문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 풀어갔다. 서로 대화를 잘 하면서, 팀워크가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베로 부용찬의 허슬 플레이는 단연 인상적이었다. 부용찬은 이날 디그 11개를 성공했는데, 성공률이 무려 100%였다. 부용찬의 헌신적인 수비에 후배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 고비마다 주도권을 가져왔다.
석 감독은 “칭찬만 계속할 정도로 정말 잘했다. 연습 때도 정말 잘해주는 선수”라면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경기 전 준비하는 시간에도 제일 노력하는 선수가 부용찬과 황동일”이라면서 “베테랑들의 노력이 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후배 선수들도 잘 해주고 있다”고 베테랑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전진선이 7점을, 진상헌이 6점을 올리는 등 미들블로커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석 감독은 “중앙에서 속공이 나오면서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었다. 세터인 박명우도 편해졌을 것”이라면서 “예전에는 레오에게 잘 줘야 한다는 생각만 했을텐데, 세터가 속공이 잘 풀리면 편해진다”라고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세터 곽명우는 이날 블로킹을 3개나 잡아냈다. 석 감독은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서로서로 지키려고 하는 부분들을 끝까지 이행했다”라면서 “미들블로커 외에도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도 많은 노력을 보여줬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