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에 월클 미드필더? 한국에는 ‘인범-우영’ 있었다 [월드컵]

우루과이에 월클 미드필더? 한국에는 ‘인범-우영’ 있었다 [월드컵]

기사승인 2022-11-25 01:12:41
패스를 시도하는 대표팀의 미드필더 정우영.   대한축구협회(KFA)

벤투호의 중원이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상대로 제 몫을 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0대 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가 따랐지만,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계 대상 1호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발베르데는 우루과이에서 가장 기량이 절정에 오른 선수라고 평가 받는다.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한 축으로 19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발베르데의 뒤를 받쳐줄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등 역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의 부주장 정우영(알 사드)은 경기 전날(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분석은 다했다. 개개인 장점은 다 파악했다. 우리 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도 많다”라면서도 “우리는 월드컵에서 팀으로 싸울 것이다. 1대 1이 안되면 2명, 3명이 도와줄 것이다. 상대에 대해 큰 걱정은 안한다.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우영의 언급대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팀으로 뭉쳐 맞섰다. 앞서 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전술을 구사했다. 두 팀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노렸지만, 한국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우루과이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의 선전에는 중원을 지킨 정우영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이날 선발 출전해 우루과이의 미드필더진에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황인범은 경기 조율에 힘을 쓰면서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정우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전투적으로 상대 선수들에 부딪혔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중원 싸움에서 밀리자 중원을 거치지 않고 한국의 뒷 공간을 노리는 롱볼로 득점을 노렸지만, 그때마다 수비진이 달려들어 우루과이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막바지에는 발베르데가 때린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중원 싸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벤투호다.

경기가 끝난 뒤 발베르데는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전 같은 경우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 볼을 빼앗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수에 걸쳐 어려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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