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김형실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전해왔다.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금일 김형실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혔다.
이어 “국내외에서 차기 감독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4월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년에는 KT&G(현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썼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 17연패를 포함해 3승 28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으나 승리 없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승점은 단 1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