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천해수욕장, ‘육해공삼합’ 탄생

보령 대천해수욕장, ‘육해공삼합’ 탄생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기사승인 2022-12-02 16:56:07
대천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주변에 위치한 '더드림육해공삼합' 전경.

전국 3대 해수욕장의 하나인 대천해수욕장에 최근 ‘육해공삼합’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충남 보령시 신흑동 만남의 광장 뒤에 위치한 ‘더드림육해공삼합’식당은 원래 조개구이로 유명했던 집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육해공 삼합’을 출시해 보령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3대 삼합요리 육해공삼합, 대천해수욕장에 처음 선보여.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에는 600여 곳의 음식점이 즐비하게 있지만 주로 생선회와 해산물, 조개구이 등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육해공삼합은 기존 생선회와 조개구이 등 고정된 메뉴의 관념에서 벗어나 우삼겹과 오리고기를 비롯해 전복, 키조개, 대하, 가리비 등 조개와 버섯 채소를 접목시켜 삼합을 탄생시켰다.

그래서 먹을 게 많은 가성비 좋은 집으로 부각되면서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3층 건물을 지어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300석의 넓은 매장과 전용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외식, 단체회식에도 적격이다.

육해공삼합은 말 그대로 육군의 소고기(우삽겹살)와 해군의 전복, 키조개, 대하, 가리비와 공군의 오리훈제 등을 삼합으로 먹는 메뉴이다. 가격은 밝힐수 없지만 다양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소고기와 해물의 조화가 찰떡궁합이고 우삼겹을 해산물과 각종 채소에 쌈을 싸도 맛깔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전국에서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특수 제작된 대형철판에 지글지글 익는 우삼겹 소리와 제철인 대하와 키조개 관자가 익어가고 꿈틀대는 살아있는 전복까지 비주얼이 좋아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음식을 웬만큼 먹었다면 남은 해산물과 야채로 볶은 담백한 볶음밥 맛도 일품,

이런 맛으로 육해공삼합은 홍어와 돼지고기, 묵은지를 합한 홍어삼합, 소고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합한 장흥삼합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삼합요리’로 평가받고 있다.

먹기 좋게 손질한 육해공삼합 한상. 

'펀(fun)'경영리더십 강사, 웃음치료사 김성호 창업전문가 경영.

이집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육해공삼합의 맛과 가성비도 있지만 펀경영리더십 강사이며 웃음치료사인 김성호 대표의 웃음과 칭찬이 있는 집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웃으며 입장만 해도 음료수가 서비스로 나온다. 부모님을 모시고 입장하면 초밥이 제공한다. 특히 부인을 안고 입장을 하면 맥주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집이다. 이 모두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라는 김 대표의 웃음철학에서 나온 경영방침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26년 역사가 말해주듯 모든 손님을 뜨내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골손님처럼 대한다. 그래서 슬로건도 ‘10년에 한번 오셔도 단골’이다. 특히 관광지라고하면 보통 음식가격이 비싸다고 인식이 되어 있는데 이곳은 그런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 집이다. 각종 이벤트로 재미와 웃음, 칭찬이 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원래 창업전문가이다. 보령 대천외식업과의 인연은 26년 전 당시 강종삼 대천관광협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을 무료컨설팅작업을 해주면서 대천해수욕장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그 식당은 적자를 많이 보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로 컨설팅을 해줬더니 당신이 그렇게 잘하면 직접 해보라는 말에 ‘대천가자조개구이’로 간판을 바꿔 직접 운영을 해 6개월 만에 대천에서 인정받는 식당으로 등극했다. 

이 일로 김 대표에게는 ‘장사의 신’이라는 닉네임이 붙게 됐다. 이러한 소문이 나자 대천에서 김 대표에게 외식컨설팅을 의뢰한 업체가 10여 곳이 넘는다고 한다. 김 대표는 컨설팅을 할때 원리는 간단하다며 "소비자 입장에 서서 음식을 준비하면 대박집이 될 수 있다“고 기본을 강조한다.

이제 최고의 낭만을 자랑하는 가을을 넘어 겨울바다를 보러 대천해수욕장에 오면 가성비 좋은 육해공삼합을 먹어보자. 색다른 맛에 또 다른 추억을 만들 것이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