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고금리 여파…부동산업 대출 증가세 둔화 ‘뚜렷’

주택시장 침체·고금리 여파…부동산업 대출 증가세 둔화 ‘뚜렷’

기사승인 2022-12-02 13:50:5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DB

올해 3분기에 기업들의 대출금 증가세가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전체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56조6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업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업 대출금의 증가 폭은 13조4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전주(67.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2012년 7월 첫주(58.3) 조사 시작 이후 10년 5개월만 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7%를 웃돈 상황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KB국민은행이 연 5.18~6.58%에서 연 5.76~7.16%로, 우리은행은 연 5.74~6.65%에서 연 6.32~7.12%로 올랐다.

고금리가 지속되자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4만9967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9.7%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5%, 서울 55.1%, 지방 41.5% 감소했다.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향후 1년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값이 급상승한 지역의 집값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세종과 대구 인천 등을 위험 지역으로 평가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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