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PF 우발채무 큰 건설사 신용 리스크 우려”

한신평 “PF 우발채무 큰 건설사 신용 리스크 우려”

기사승인 2022-12-09 10:59:05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DB.
최근 거시경제의 불리한 변화로 인해 건설,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의 내년에 약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가 큰 신용등급 A 수준 건설업체의 신용 리스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금융 기업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온라인 세미나에서 “비우호적인 재무 여건 하에 국내 건설업의 중단기 신용 전망은 부정적”이라 평가했다. 특히 “BBB급 건설사 뿐 아니라 PF 우발 채무 비중이 높은 A 건설사들의 여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길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정부의 대책이 나왔지만 유동화증권 및 회사채 시장의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석준 한기평 기업평가본부 산업1실장은 “금융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PF 유동화증권이나 회사채 차환이 정상 진행되지 못한다면 일부 건설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유동성 리스크나 신용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2022년 10월 말 기준 증권사와 건설사가 보증한 PF ABCP 잔액은 각각 20조원, 13조 6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1조 8000억 원어치의 만기가 연내에 돌아온다. 특히 증권사가 보증한 PF ABCP의 73.5%는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은행도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시장 불안이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와 건설사 발행 회사채, 증권사 CP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석유화학 산업도 내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이후 에틸렌스프레드가 손익 분기점인 톤당 200달러를 밑도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 친환경 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재무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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