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만든 장본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기견 보호’라니, 모순이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9일 이같이 논평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이용해 ‘유기견 돕기’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2023년 탁상달력을 판매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소중한 생명 풍산개 두 마리를 직접 파양해 유기견을 만들었던 장본인인 문 전 대통령이, ‘유기견 돕기’를 위해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이용하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본인이 키우던 반려견을 사실상 파양, 유기해놓고 어떻게 유기견의 상처를 어루만지겠다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심지어 소개글에는 문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 동물들에게도 진심이다’라며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진심이 호도된 것이 안타깝다’라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파양한 풍산개 중 한 마리는 방광염과 외이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었다. 두 병은 각각 ‘산책 부족’과 ‘비위생적이고 습한 환경’ 등 반려견에 대한 무관심과 관리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즉,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길’ 경우에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질환인데, 반려견을 방치하고 버린 문 전 대통령이 유기견 보호라니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풍산개를 파양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으면서 또다시 생명을 이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그 냉혹함이 무섭고 소름 돋는다”며 “유기견 보호의 최우선 과제는 유기견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 최우선 과제를 지키지 않은 문 전 대통령은 ‘유기견 보호’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이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삽화가 실린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올려졌다. 해당 달력은 탁상형으로, 매달 각 장마다 다른 그림이 실려 있다.
해당 펀딩은 창작자가 창작물 제작을 위한 계획과 예산을 올리면 시민들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펀딩 금액은 세트별로 책정됐는데, 구매 개수가 많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이를테면 1세트에 2만원, 2세트에 3만6000원, 3세트에 6만4000원, 6세트에 8만4000원, 20세트에 24만원이라고 한다.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는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 두 곳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