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벤버지” 16강 이끈 벤투, 오늘 밤 한국 떠난다

“굿바이 벤버지” 16강 이끈 벤투, 오늘 밤 한국 떠난다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지낸 벤투
‘일산 인싸’ ‘벤버지’ 별명도

기사승인 2022-12-13 07:56:33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트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한 이후 포르투갈로 향한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23일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이 넘는 시간 대표팀을 이끌었다. ‘벤투 사단’ 코치 4명도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그간 벤투 감독은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와 가까운 경기 고양시 일산에 거주해 왔다. 일산의 대형 쇼핑몰, 공원 등 핫플레이스에 방문하거나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일산 인싸’ ‘벤버지(벤투+아버지)’란 별명도 얻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치진이 거주 중인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걸린 현수막.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벤투 감독과의 이별 소식에 이웃 주민들도 고마움과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투 감독이 거주한 아파트 단지 내에 걸린 현수막 사진들이 올라왔다. 해당 현수막에는 ‘벤투 감독님, 코치님! 고생 많으셨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벤투 감독님,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벤트 감독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도 적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주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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