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 ‘협심증’ 환자가 늘고 있다… 놔두면 심근경색·사망으로

가슴 답답 ‘협심증’ 환자가 늘고 있다… 놔두면 심근경색·사망으로

남성 환자가 60% 차지… 주요 증상과 예방법은

기사승인 2022-12-15 12:00:02
심장을 둘러싼 동맥(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나타나는 협심증.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으로 협심증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7년 64만5772명이었다. 그런데 4년 후인 2021년엔 71만764명으로 늘었다. 연간 진료인원이 6만4992명(10.1%)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 10만명당 협심증 환자도 1268명에서 1382명으로 9.0%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환자 중 60%는 남성이다. 특히 남성 협심증 환자는 증가 속도도 빠르다. 2017년 37만1661명에서 2021년 42만5252명으로 14.4% 많아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1.5%로 비중이 가장 높다.

가슴이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는 협심증은 왜 생길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가 설명했다. 

(왼쪽부터) 정상 관상동맥, 협심증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병변 관상동맥.   쿠키뉴스 자료사진

협심증 발생 원인과 주요 증상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 협심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 과도한 음주, 과로도 중요한 원인이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흉통이 있다. 특히 운동을 할 때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쉬거나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좋아진다. 이러한 양상이 보이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60대 협심증 환자 가 많은 이유

협심증은 대표적인 심장혈관질환이다. 혈관 노화는 30~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나쁜 생활습관과 대사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된다.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은 혈관 내 협착이 50%이상 진행되었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정 교수는 “중년부터 혈관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심증 예방법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발생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주 2회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협심증은 심장혈관의 협착으로 심장에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긴다. 그냥 놔두면 심장혈관이 점점 좁아져 완전히 막히게 된다. 그러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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