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GJC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정 부지사는 “도는 도의회, 전문가,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GJC 기업회생 신청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 했다”며 “그 결과 GJC 기업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지난 12일 2050억원의 GJC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했다”며 “지난 11월21일에는 도와 멀린사의 GJC 경영혁신 합의에 따라 자체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GJC는 회생절차 대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김준우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제 GJC는 환골탈태해 책임 있는 경영을 구현해야 한다. 누적된 문제점과 현안을 해결하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도는 하중도 관광지가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JC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으며 채무 보증을 강원도가 섰다.
이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9월28일 GJC 채무 2050억원을 도가 대신 갚는 상황을 막기 위해 회생 신청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한 아이원제일차(특수목적법인)는 2050억원 규모 ABCP를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해 지난 10월4일 부도 처리됐다. 이에 채권시장이 얼어붙어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 사태'를 불러왔다.
춘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