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 꼭 가입해야 하나요 [알기쉬운경제]

‘아차’ 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 꼭 가입해야 하나요 [알기쉬운경제]

기사승인 2022-12-27 06:00:01
사진=이승렬 디자이너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함께 주목받는 건 ‘여행자보험 상품’입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136만1200여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 28만8800여건 보다 4.7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지난달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77만348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1.8% 급증했습니다. 덩달아 보험료 수입도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9억원 대비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나 해외여행 중 발생 가능한 상해, 질병,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여행 기간에만 보험이 적용돼 보험료가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가입이 가능하죠.

과거에는 장기간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에만 여행자보험을 가입했다면 요즘은 단기 해외여행을 떠날 때도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인 경우 ‘병원비’에 대한 우려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해외는 국내처럼 건강보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여행 중 상해나 질병으로 의료비가 발생하면 매우 비싼 병원비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0년에 여행 중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큰 부상을 당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치료비만 10억이 넘었고, 고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데 2억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배우 안재욱은 미국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는데 5억 원의 비용이 나왔다고 방송에서 밝히기도 했죠.

가까운 나라는 어떨까요. 일본으로 가족과 함께 패키지 여행을 떠난 70대 남성은 뇌동맥파열로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패키지여행 신청 시 여행자 보험을 들었지만, 저가 보험이라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루 입원비가 4백만원씩 청구되어 열흘에 400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국적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례였습니다. 이렇게 고국으로 환자를 이동할 때에도 비행기 좌석 확보와 한국에서 파견된 응급이송팀의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돈이 들어가죠.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여행자 보험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세부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들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서 “보험사·상품별 보험료와 보장 내역을 비교해 보장하는 내용(보장담보 및 가입금액 등)과 납입기간, 보험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며 여행자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생보협이 손해보험협회와 2015년 11월부터 공동 운영 중인 ‘보험다모아’에서는 암보험과 실손보험, 자동차보험은 물론 어린이·태아 보험, 여행자보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과 보험금 규모 등을 한 화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여행사들이 패키지 상품으로 단체보험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여행사의 단체보험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상 한도가 낮고 보장 범위도 좁을 수 있으니 확인하고 보장이 불충분하다고 느끼면 개인보험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행 중에 불의의 사고로 현지 병원을 이용했다면 보험 보상을 위해 증명서류를 ‘꼭’ 챙겨야 하는 것도 기억해야겠습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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