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도덕적 해이 심각” 비판

박용근 전북도의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도덕적 해이 심각” 비판

“간부급 직원, 3년간 외부강연으로 1050만원 벌어” 지적

기사승인 2022-12-29 13:40:02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경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직원 중에 근무시간에 할 일을 주말에 나와 반복적으로 처리하면서 시간외 수당을 챙기거나 근무시간에 출장을 낸 뒤 외부강의를 뛰고⋅⋅⋅. A직원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시간외수당으로 1430만원을 챙겼고, B직원은 최근 3년간 외부강연 만으로 1050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이 지난 28일 “전북도 산하기관인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박 의원이 경진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의 겸직수입과 시간외수당, 외부강의 수입 등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밝혀졌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4급 팀장급 16명의 지난 2020년 시간외 근무수당은 최고 1430만원에 이어 1166만원, 842만원 등의 순이었고, 가장 적게 받은 직원도 한 해 397만원의 수당을 챙겼다. 명목은 주말시간을 활용한 홍보 준비, 잔무처리, 서류나 검토, 재도전 선발 준비 등으로, 평균 4시간 가량 근무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박 의원은 “팀장급의 주된 업무는 팀원들이 작성한 서류를 결재하거나 보완하는 것”이라며 “주말에 나와 4시간씩 근무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최근 3년간 18회의 외부강연을 통해 1050만원의 벌어들인 B직원의 경우에도 2020년 한 해 동안 427만원 시간외 수당을 별도로 받았다. B직원의 외부강의는 근무시간 내 온라인 강의, 출장처리 후, 일부는 출장 처리 없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박 의원은 “기업 지원에 헌신해야 할 경진원 직원들이 대학강사 겸직과 외부강의 등으로 근무시간에 처리 못한 일을 주말에 하면서 고액의 수당까지 챙기면서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비판에 경진원은 “외부강연 참여 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법률’에 의거해 출장신청 후 참석하고 있고, 출장비를 수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시간외수당 과다 수급관련 지적에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업무량 증가로 일부 부서에서 시간외 근무가 많아졌고, 2021년 이후 점차 줄었다”며,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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