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티켓 가격 또 올랐다…VIP석 19만원

뮤지컬 티켓 가격 또 올랐다…VIP석 19만원

기사승인 2023-01-04 10:30:56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조승우 포스터. 에스앤코

뮤지컬 티켓 가격이 또 한 번 최고가를 기록했다. VIP 좌석 가격이 기존 15만원을 돌파한 지 4개월여 만에 19만원까지 올랐다.

4일 공연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오는 3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VIP 좌석 19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대극장 뮤지컬 가운데 가장 비싼 금액이다. 개막 초반 공연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지만, 이마저도 VIP석 17만원 등 다른 대극장 뮤지컬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지난달 20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물랑루즈!’은 VIP석이 1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공연이다. 코끼리, 풍차, 에펠탑 조형물 등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 등을 해외에서 제작해 국내로 들여오느라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뮤지컬 ‘베토벤’의 VIP석은 17만원,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VIP석은 16만원으로 책정됐다.

제작사들은 제작비가 올라 티켓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계 관계자는 “초연 작품은 무대장치, 조명, 소품, 의상 등을 새로 제작해야 해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작비도 덩달아 비싸졌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기간에 인력이 누출돼 인건비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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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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