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소통하지 않는 정치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1년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들어야 마땅한 비판을 남에게 쏟아낸 꼴이다. 참으로 낯이 두껍고, 보는 이는 낯이 뜨거운 행태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4일 SNS를 통해 이같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태도를 한 글자로 줄이면 ‘쇼’다. 쇼는 소통의 정반대다. 연출자의 의도대로 관객이 해석하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권자를 관객으로 격하시킨 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 아니었나”라며 “쇼의 결과는 참담했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평화쇼는 북한의 야만적 무력 도발로 돌아왔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능력도 없으면서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다. 어느 순간부터 일자리 상황판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심지어 집값, 소득, 고용 등 핵심 민생지표가 나쁘니까 통계까지 조작했다. 과하게 쇼에 매달린 결과, 사실까지 왜곡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또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양산으로 내려갔다.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한 일이 고작 평양온반 먹으면서 현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혼연일체가 되라고 주문했다. 여러 범죄 의혹의 당사자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이다. 만남의 형식은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지만, 본질은 ‘죄와 벌’일 뿐”이라고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특히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민생·안보 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규정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양산으로 이동, 정오께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 및 다과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말도 나왔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 등 지도부와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평양식 온반에 막걸리를 곁들여 오찬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