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DB 구단은 5일 “이상범 감독이 건강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사의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라면서 “이 감독과 함께 김성철 수석코치도 동반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과 DB의 동행은 5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2017년 4월 DB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상을 받았다. 2018~2019시즌에는 8위로 주춤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서울 SK와 공동 1위를 기록, 2년 만에 다시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3시즌간 행보는 그리 좋지 못했다. 2020~2021시즌 9위, 2021~2022시즌 8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선수인 두경민을 품고 이션 알바노, 드완 에르난데스, 레나드 프리먼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품었지만 11승 18패 9위에 머물렀다. 부상자들이 속출한 까닭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까닭이다.
DB는 7일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부터 김주성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소화한다. 김 코치는 16시즌을 DB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2018년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9년부터 DB 코치로 합류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