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야간근무 중인 60대 노동자 사망

쿠팡서 야간근무 중인 60대 노동자 사망

인천 원창동 물류캠프서 쓰러진 채 발견
2021년, 2020년에도 사망사고 발생한 바 있어

기사승인 2023-01-08 11:49:59
쿠팡 신선센터의 모습.     쿠키뉴스DB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로 첫 출근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파악하고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5시13분쯤 인천 서구 원창동 쿠팡물류캠프에서 60대 남성 A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씨는 이 물류센터 야간 근무자로 이날 첫 출근해 오전 4시까지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중 이상 조짐을 발견한 관리자로부터 조퇴를 권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졌고, 무의식 상태로 동료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확인한 A씨의 동선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지병이나 과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인은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복수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해당 쿠팡 물류캠프 관계자는 “고인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해당 캠프에 첫 출근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쿠팡에서의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2월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 B씨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같은 곳에서 일하던 동료들의 증언과 통화기록 등에 따르면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는 1시간30분이나 걸려 쿠팡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도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27세 청년 C씨가 야간 분류작업을 하고 퇴근한 뒤 욕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대구 칠곡물류센터 근로자 사망 사건에 대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다는 판정결과를 통보했다.

쿠팡은 칠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쿠팡은 향후 직원들의 산업 재해 신청이 원활히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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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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