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실적 앞두고 혼조…기술주 강세에 나스닥만↑

뉴욕증시, CPI·실적 앞두고 혼조…기술주 강세에 나스닥만↑

다우 0.34%S&P500 0.34%↓…나스닥 0.63%↑

기사승인 2023-01-10 07:18:2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긴축 완화 기대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엇갈리면서 혼조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6p(0.34%) 하락한 3만3517.6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p(0.08%) 내린 3892.09, 나스닥지수는 66.36p(0.63%) 오른 1만635.65로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공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 분기 실적 발표 등을 대기하고 있다. 

주요 물가지표 공개를 앞두고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한층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은 모습이다. 지난주 임금 상승률 둔화 신호를 담은 고용보고서에 이어 이날 뉴욕 연은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화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에 힘을 더했다. 시장은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5%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7.1% 증가했던 11월 CPI보다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수익률을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25%에서 2.19%로 하락했고 장기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3.75%에서 3.51%까지 내렸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기조,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 재판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텍사스주에서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는 소식에 5.93% 상승했다. 머스크 측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를 인수하며 대규모 인력을 해고한 이유로 개인적 편견 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아마존(1.49%)과 애플(0.41%) 구글(0.78%) 마이크로소프트(0.97%) 등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주 파산 우려로 30%가량 폭락했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23.66% 폭등했다. 

질로우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 의견을 두 단계 상향했다는 소식에 8.07% 뛰었다. 

스포츠웨어기업 룰루레몬은 4분기 총마진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것을 ‘감소’로 변경한 이후 주가가 9.29%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 말보다 낙관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적어도 2023년 시장은 지난해 말 끝났을 때보다 약간 더 낙관적인 것 같다”며 “오늘은 성장주가 가치주를 웃돈 하루 중 하나였으며 올해 시장에 일어날 일에 대한 낙관론으로 돌아간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링겐 미국금리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긴축을) 중단한 이후엔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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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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