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불패’로 불리던 서울에서도 부진한 청약실적을 기록하며 한파를 맞던 분양 시장이 규제 완화로 인해 4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등 훈풍이 기대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58.7로 지난달(52.4)에 비해 6.3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지방이 비교적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21.4p 급등하며 71.4을 기록했고 △강원 70.0(20.0p) △전남 68.7(18.7p) △경북 66.6(16.6p) △충북 61.5(14.8p) △세종 64.2(14.2p) △충남 60.0(12.9p) △전북 71.4(12.6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크게 올랐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45.3에서 43.9로 1.4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는 2.5p(46.2→48.7) 상승했지만 서울은 3.3p(47.2→43.9), 인천은 3.2p(42.4→39.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은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고 인천은 공급과잉 상태가 하향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건설·분양 등 주택 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지표로 0~200 사이의 값을 가지며 100을 밑돌면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번달 미분양 물량 전망치는 129.9로 지난달 대비 5.9p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1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81.2로 전월대비 9.6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권지혜 연구원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및 해제, 중도금 대출규제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되며 규제완화 적용 시기에 맞춰 사업자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며 추후 분양물량과 미분양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