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다보스 포럼서 “글로벌 위기, 연대·협력으로 극복해야”

尹 대통령, 다보스 포럼서 “글로벌 위기, 연대·협력으로 극복해야”

국내 원전·수소 기술력 강조...국제적 협력 의지 밝혀
21일 오전 순방 마치고 귀국

기사승인 2023-01-20 09:48:05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불확실한 세계 경제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후 위기 속에 국내 원전 기술을 적극 활용해 탄소중립에 협력할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특별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경제의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더 강력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 및 연대 등을 제시하면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며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풀어가야 하고, 국가 간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에 앞장서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기후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원자력 및 수소 활용 기술을 통한 청정에너지 구축 방안을 밝히면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의 극복은 전 세계의 공통 언어가 됐고, 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net zero)를 목표로 잡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니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원전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 정부는 원전의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또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고,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출국해 모든 해외순방 일정을 마쳤으며, 20일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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