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오전 국내로 송환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 전 회장 등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박씨를 곧바로 압송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박씨는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난 것을 본 적 있느냐’ ‘체포 당시 돈과 휴대전화는 누구 것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씨는 태국에서 김 전 회장과 함께 생활하며 그의 도피를 도왔던 인물이다.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등 관련 소지품을 정밀 분석해 쌍방울 그룹 의혹 수사와 관련한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