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드디어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여자부 선두 전쟁 2막 올랐다 [V리그]

흥국생명, 드디어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여자부 선두 전쟁 2막 올랐다 [V리그]

기사승인 2023-02-07 21:33:14
득점 후 포효하는 김연경(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드디어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맞췄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순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7-25 25-15)으로 승리를 거뒀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 불린 경기였지만, 경기는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났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20승 6패)은 승점 60점을 기록, 현대건설(21승 5패)와 동률을 기록했다. 다승에서 현대건설이 1승을 더 앞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감독 교체 내홍 이후 6승 2패를 기록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과 달리 김연경을 전위, 옐레나를 후위로 배치하는 전술이 적중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22점(공격 성공률 39.62%)을 퍼부으며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옐레나도 20점(공격 성공률 48.72%)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옐레나는 백어택을 5개나 성공시켰다.

남은 5라운드 일정도 다소 편하다. 오는 23일 3위 도로공사와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하위권 3팀을 차례로 만난다. 5라운드 4경기 중 3경기가 홈경기라 체력 부담도 덜하다.

흥국생명의 김대경 감독 대행은 “이제 같은 출발선에 섰다.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잘 훈련해서 더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코칭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김연견.   한국배구연맹(KOVO)

예상치 못한 패배를 맞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4점(공격성공률 50%)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대체 선수인 몬타뇨가 오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출전할 예정이지만,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김연견은 2세트 도중 김연경의 공을 디그하는 과정에서 착지하다 발목을 접질렀다. 발을 쥐고 고통을 호소한 김연견은 3세트는 아예 뛰지 못했고, 3세트 도중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하필 과거 부상당한 발목을 다시 다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김연견이 빠지면서 현대건설은 이날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후보 리베로인 이영주가 경기에 나섰지만, 김연견의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도 허리 통증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접질린 것 같다. 내일 제대로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원래 다쳤던 부위라 걱정이다.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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