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너무 고생 많았죠.”
안양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5대 83으로 승리했다.
KGC는 7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창원 LG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오마리 스펠맨이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변준형도 18점 9어시스트를 올려 경기를 끌어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다. 초반에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고, (게이지) 프림에게 포스트에서 실점을 많이 하며 끌려갔다”라면서 “그래도 후반부에는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갔고, 수비에서 이어진 공격이 잘 됐다. 마지막에는 올 아웃을 해서 가운데 공간을 비워두고 투맨 게임을 위주로 했는데 공격이 잘 이루어졌다”고 총평했다.
이날 KGC는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세근을 4쿼터에 기용하지 않았다. 오세근은 18분23초만 뛰면서도 17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특별히 큰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고질적인 부상이 있는데, 양희종이 경기를 잘 풀어서 오세근에게 휴식을 줬다. 혹시 몰라서 준비를 시켰는데, 마지막에 점수 차가 벌어져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본인이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쿼터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경기는 4쿼터에 갈렸다. KGC는 4쿼터에 24대 14로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1점차로 쫓기는 상황도 있었지만, 교체로 들어온 박지훈이 결정적인 3점슛을 꽂으며 KGC의 7연승을 이끌었다. 매치업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막아낸 양희종의 수비력도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양희종이 센터 수비도, 스몰 포워드의 매치업이 된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어 적극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라면서 “박지훈도 처음에는 3점슛이 안 들어갔지만,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박지훈이 변준형과 투 가드로 뛸 때 호흡이 잘 맞는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둘이 번갈아 가며 투맨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흡족해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 텐데 내일 바로 집중력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GC는 오는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