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잘 안들어요.”
변준형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18점 9어시스트를 올렸다. 오마리 스펠맨(27점 14리바운드)와 변준형을 앞세운 KGC는 현대모비스를 95대 83으로 꺾고 7연승를 질주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변준형은 인터뷰실에 들어와 “일단 계속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상위권 팀 상대로 1승이 중요한데 잘 잡아낸 거 같아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시즌 최다 연승인 7연승을 마크한 KGC다. 올 시즌에도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KGC다. KGC는 11일 기준 경기당 평균 78.4점을 내줬는데, 이는 LG(76.5점)에 이어 실점 2위에 올라있다. 전 시즌(82.3점)과 비교하면 4점 가까이 줄었다.
변준형 역시 올 시즌 선전에 대해 “수비가 가장 크다”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문)성곤이 형이 힘을 내주고 있다. 나는 그렇게 하라면 못할 거 같다. 정말 존경한다”라면서 “(양)희종형과 (오)세근이형도 몸이 안 좋지만 많이 도와주신다. 그 부분이 잘 돼서 연승을 이어가는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시즌엔 트랩 들어가서 나오는 걸 스틸 후 속공 처리했다. 지금은 지키는 수비를 하는데 몸에 밴 게 있어서 흥분해서 스틸 하러 나갈 때도 있다”라면서 “원래 그런 걸 해왔기에 그 부분을 골고루 이용하면서 수비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접전 상황에서도 KGC의 경기력은 여전하다. 4쿼터 한 때 1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박지훈과 오마리 스펠맨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현대모비스도 추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슛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변준형은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거 같다. ‘후반에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에 적응된 거 같다. 운도 좋으면서 그런 게 맞아떨어지는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이 거의 3점슛을 쏠 수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하며 경기를 풀고 있다. 패턴도 잘 되는 것만 골라서 하다 보니 그런 재미도 있다”라면서 “또 스펠맨이 3점슛을 넣어주면 더 신나서 농구를 하게 된다. 오늘은 다 같이 터져서 다 같이 신났다. 그런데 나만 못 넣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