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위믹스 사태를 사과하며 투명한 플랫폼을 약속했다.
위메이드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15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458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블록체인 신사입 투자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80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103억원, 영업손실은 2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자 전환했다.
장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위믹스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22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투명한 경제 플랫폼을 만들어 누구나 거래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상에서 무언가를 몰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술적인 투명성이 실질적인 투명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투명한 블록체인을 실질적으로 투명하게 만들려고 한다. 경제의 투명성은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명한 플랫폼을 활용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된 바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는 위믹스가 중대한 유통량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적정 유통량의 기준이 명확한지 않다는 이유로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해 위메이드의 핵심 키워드는 ‘롤업(시너지화)’이다. 위믹스 플레이 게임의 온보딩을 확대하고,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기업 투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위믹스 3.0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한다.
장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빌드한 사업들을 롤업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에서는 여러 트랜잭션을 하나의 데이터로 만들어 이를 메인넷에 올릴 계획이다. 또한 ‘미르4’, ‘미르M’의 흥행을 잇는 블록체인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올해 1분기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 때문에 다소 불균형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비롯한 신사업이 4분기부터 회복하고 있다. 미르M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잘하면 올 1분기 중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