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도 이수만 편…“적대적 M&A, 좌시 않겠다”

연제협도 이수만 편…“적대적 M&A, 좌시 않겠다”

기사승인 2023-02-15 14:44:59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음반제작사 440여개를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편에 섰다. 연제협은 15일 낸 입장문에서 “얼라인파트너스와 현 경영진, 그리고 대기업(카카오)이 벌이는 적대적 M&A는 반사회적, 시장교란 행위”라고 맹격했다.

연제협은 “이 전 총괄이 수십 년간 피땀 흘리며 회사를 일구는 과정에서 내부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는 SM 창업주이자 대주주였다”며 “이 전 총괄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SM 현 경영진은 이 전 총괄을 배제하려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과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이자 비도덕적·비윤리적·비신사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괄과 갈등을 빚어온 소액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향해서는 “문화의 특성이나 제작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이,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창출 도구로만 이용하려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연제협은 “SM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며, 앞으로 전개될 SM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되면, 연제협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총괄은 전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총괄 측 관계자는 “(SM 경영권 분쟁) 이전에 결정된 일정”이라고 했다. 카카오의 SM 신주와 전환사채 취득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도 준비 중이다.

이 전 총괄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는 소액주주를 상대로 지분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 다만 SM 주가가 이날 하이브 측이 제시한 가격(주당 12만원)을 추월하면서 하이브의 SM 인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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