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 수주

HJ중공업,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 수주

기사승인 2023-02-16 13:49:51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의 대표 조선사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이 주력인 방산 분야를 넘어 컨테이너선 수주 물량확보 등으로 빠르게 경영정상화하고 있다.

16일 부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14일 HMM과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3124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시는 지역사회와 함께 지난 2021년 9월 HJ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조선소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소통을 위해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HJ중공업은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국내 대형조선사에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 보유를 증명하는 등 컨테이너선 건조 경쟁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올은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어 액화천연가스(LNG)를 넘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을 99%까지 낮추고, 질소산화물(NOX)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반적인 대기압과 상온에서 액체 상태 유지가 가능해 저장과 이송이 쉬워 연료 공급 관련 인프라도 기존 항만 및 선박의 공급 관련 시설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도 작년부터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건조의향 제안서를 받아 메탄올 추진선박 발주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향후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시에서도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업체를 위한 선제적인 인력양성과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부산의 조선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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