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한국계 미국인’ 아헨 킴 감독 선임 [V리그]

페퍼저축은행, ‘한국계 미국인’ 아헨 킴 감독 선임 [V리그]

페퍼저축은행, 지난 11월 김형실 감독 자진 사퇴 후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
아헨 킴 감독, 미국 브라운대학교 지휘봉 잡고 3년 만에 NCAA 토너먼트 이끌어
올 3월 팀 합류 예정, 2023~2024시즌부터 지휘봉 잡을 예정

기사승인 2023-02-17 09:53:38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신임감독.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미국 대학팀을 이끈 37세의 젊은 감독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신임 감독으로 아헨 킴(Ahen Kim·37)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헨 킴 감독은 2023~2024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으며 오는 3월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이경수 감독 대행이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이끌고, 2023~2024시즌부터는 다시 수석 코치로 신임 사령탑을 돕는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아헨 킴 감독을 내세워 팀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첫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했고, 올 시즌에도 7위(3승 25패)에 쳐져 있다. 팀 초대 사령탑인 김형실 전 감독은 올 시즌 개막 10연패를 당한 뒤 사의를 표했고, 이후 이경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헨 킴 감독은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프로그램 캠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 미국 가톨릭대학교, 조지워싱턴대학교, 휴스턴침례학교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2013년엔 아미리칸대학교 코치로 2017년까지 역시 디비전1에 속한 패트리엇 리그 우승과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토너먼트 5년 연속 진출 및 NCAA 16강 진출도 일궜다.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유망주 영입, 선수 육성과 세밀한 전술 실행 등을 통해 부임 3년 만인 2021년에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브라운대 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아헨 킴 감독은 2021년 13승 1패를 거두며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고, 팀에서는 5명의 선수가 그해 최고의 수비수상과 신인상을 받았고, 동시에 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아헨 킴 신임 감독은 NCAA에서 14년 이상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팀을 리그 내 상위권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면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페퍼저축은행에 힘과 활력을 더해 팀을 이끌고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헨 킴 감독도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기대감이 크다”면서 “AI페퍼스가 최고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