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젠지e스포츠의 매서운 저항을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T1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T1은 9승(1패)째를 거두며 2위 젠지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젠지는 3패(7승)째를 기록하며 KT 롤스터에 추격을 허용했다.
1세트 도합 41킬, 올 시즌 최다킬이 나오는 대접전이 벌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T1이 잡았다. 하단에서 듀오킬이 나왔고 ‘오너’ 문현준(세주아니)의 탑 갱킹으로 위아래서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제우스’ 최우제(이렐리아)가 대거 3킬을 올리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8분 드래곤 둥지에서 벌이전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젠지의 반격이 거셌다. 21분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젠지는 바론을 스틸 당했으나, 29분 상대 허를 찌른 이니시로 ‘페이커’ 이상혁(빅토르)을 잘라내고 바론을 처치했다. 잇따른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젠지가 승기를 잡았다. 궁지에 몰린 T1은 38분 바론을 처치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후속 전투에서 전멸하며 젠지가 승리했다.
2세트 T1이 설욕에 성공했다. ‘피넛’ 한왕호(세주아니)의 중단 타워 다이브로 젠지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케리아’ 류민석(칼리스타), 문현준(엘리스)의 연달은 바텀 다이브가 성공하면서 T1이 대거 6킬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19분 만에 7000골드로 격차를 벌린 T1은 22분-23분 전투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바론까지 처치, 1만 골드 차이로 달아났다. 27분 상대 본진에서 억제기 상·하단 억제기를 밀어낸 T1은 넥서스를 부수며 승리를 챙겼다.
3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T1이 잡았다. 2세트와 같이 2개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바텀 조합을 구성한 T1은, ‘페이커’ 이상혁(애니)을 앞세워 하단 다이브를 성공시켰다. 조금씩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려나갔으나, 젠지의 반격이 거셌다. 사이드 푸쉬를 하던 T1을 잡아내고 바론을 처치했다. 하지만 T1은 31분 상대를 급습해 2킬을 올렸고 바론을 처치하며 추격했다. 젠지가 뒤이어 드래곤 3스택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골드가 팽팽히 맞섰다. 39분 ‘애쉬’의 궁극기로 애니 잘라낸 젠지는 바론을 처치하고 대지 드래곤 영혼까지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T1의 노림수 한 번에 게임이 뒤집혔다. 막바지 시야를 잡던 ‘뽀삐’를 일점사 해 잡아냈고, 전투를 지속해 승리를 따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본진으로 진격,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