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 살해한 아들, PC방서 음악방송 보며 춤췄다

80대 노모 살해한 아들, PC방서 음악방송 보며 춤췄다

기사승인 2023-02-21 19:26:10
연합뉴스
80대 노모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50대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범행을 은폐한 뒤 PC방을 찾아 음악방송을 보며 춤까지 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A씨(54)씨는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 덕진구 자택에서 80대 어머니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B씨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느슨하게 감겨 있던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외상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집 안에선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큰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방에서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둔기로 어머니의 머리를 반복해서 내려치는 잔인함을 보였다. 범행 직후에는 PC방으로 이동해 음악방송을 시청했다. 이후 어머니가 숨져 있는 집으로 다시 들어가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문제를 두고 B씨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이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피고인이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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