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는 이현중이 G리그(하부리그) 무대를 밟는다.
NBA G리그 소속 산타크루즈 워리어스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이현중을 로스터에 등록했다. NBA G리그 사무국은 지난 21일 산타크루즈 구단이 웨이버 공시된 이현중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국 농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현중은 200㎝가 넘는 큰 신장에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 데이비슨대 3학년이었던 그는 15.8득점 6리바운드 1.9어시스트 3점 슛 성공률 38.1%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A-10 컨퍼런스 퍼스트팀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4월 NBA 진출을 선언한 그는 드래프트를 약 2주 남기고 진행한 워크아웃 연습 경기에서 발등뼈와 인대 부상을 당해 입었다. 부상의 여파로 NBA 구단들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과 재활을 택했다. 약 7개월 가까이 재활에 몰두한 이현중은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해 산타크루즈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현중이 올 시즌에 NBA로 콜업될 확률은 희박하다.
산타크루즈의 상위 구단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9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 G리그 선수들을 콜업할 여유가 없다. 더욱이 이현중은 시즌 도중 합류한 상황이라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NBA 무대를 밟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현중은 산타크루즈와 올 시즌 잔여 경기만 치르는 단기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NBA G리그는 다음달 말에 시즌이 끝난다. 이현중은 잔여 경기의 활약을 발판 삼아 서머리그를 거쳐 NBA 입성을 노리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