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글로벌 경기 침체 고심…K-수출 드라이브 건다

윤석열 대통령, 글로벌 경기 침체 고심…K-수출 드라이브 건다

6850억불 ‘수출 플러스’ 목표
K-푸드, K-콘텐츠 통해 새로운 수출 활로 개척

기사승인 2023-02-23 14:17:05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관계부처는 K-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IT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 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범부처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하고, 수출 증진을 위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수출 플러스’(0.2%↑) 달성, 685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제시하며 “부처별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고,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수출목표 이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일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고 하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 수출 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산업통상자원부)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K-콘텐츠 수출 전략(문화체육관광부)이 각각 보고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하나마이크론, 동원산업, HMM, CJ ENM 등 민간 기업인들과 분야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과 현장의 건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수출 플러스’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주력산업 이외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콘텐츠 등 12개 분야 신품목의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원전‧방산 등 '수주전략산업'은 정상 경제외교, 국가별 맞춤 패키지형 수주전략 수립 등을 통해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농수산식품‧디지털산업 등 ‘수출유망산업’도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정했다.

또 식품에도 ‘K-프리미엄 시대’를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K-푸드(Food) 수출을 2022년 120억 달러에서 2027년 200억 달러로 확대해 국내 식품산업에서 K-푸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9.5%에서 13% 수준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컬처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간편식 개발과 같은 제품 다양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해 중동‧호주에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온실을 설치하고, 2026년까지 국내에 스마트양식장 6개소를 설치해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자율주행 농기계 실증단지 및 어선 건조 진흥 단지도 조성하는 등 농수산 전후방산업 수출을 2022년 30억 달러에서 2027년 8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K-콘텐츠를 제조업에 이어 메인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금융 1조원 조성과 콘텐츠 해외거점 확충에 총력을 쏟는다. K-콘텐츠 펀드, 완성 보증, 이자 지원을 통해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인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올해 콘텐츠 해외거점을 15개로 확충하는 등 ‘K-콘텐츠 수출 전진 기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중동‧북미‧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윤 대통령의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맺은 UAE 인덱스홀딩, 두바이행사진흥청 등과의 MOU 등을 바탕으로 중동에 신규 바이어를 확보하고, 각 지역(국가)별 맞춤형 컨설팅 및 유력 콘텐츠 마켓 참가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농수산 식품 분야는 K-콘서트와 연계해 홍보하고, 뷰티 분야는 중소 화장품 기업의 신흥국 판로 개척에 앞장서며, 패션은 한류 콘텐츠를 통한 제품 노출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등 연관 산업에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면서 “각 부처가 보고한 수출 전략을 충실히 이행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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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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