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규 챗GPT’ 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 강세…뉴욕증시 반등

‘땡규 챗GPT’ 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 강세…뉴욕증시 반등

다우 0.33%·S&P500 0.53%·나스닥 0.72%↑

기사승인 2023-02-24 07:39:23
뉴욕증권거래소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 만연한 금리 인상 공포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25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2p(0.33%) 뛴 3만3153.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p(0.53%) 오른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83.33포인트(0.72%) 상승한 1만15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엔비디아 주가가 장 초반부터 14%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챗GPT가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엔비디아의 AI용 칩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도 투심을 끌어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14.02% 오른 236.64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1.32%) 퀄컴(1.82%) 인텔(0.55%) 등 다른 반도체주도 덩달아 뛰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예상을 웃돈 분기 매출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1분기 순익 전망에 주가가 5.22% 떨어졌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6.70%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의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를 최대 50% 인하하겠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이후 3.3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PCE 발표를 대기하며 이날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들도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7%로 수정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로 속보치 발표보다 낮아졌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서 발표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4분기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수출 하락세와 소비 지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된다. 

다만 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견고한 미국의 성장과 뜨거운 노동시장을 확인시켜 연준의 긴축 유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밝힌 주간(2월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감소한 19만2000건이다. 6주 연속 20만건 이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랠리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티식스의 잭 야니시위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매우 다른 방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시장에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으며 그 결과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1월 데이터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고용과 소매 판매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온 계절적 조정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월에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증시는 베이스캠프라는 안전지대(P/E 15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270bp)를 떠났지만 밸류에이션 정상(P/E 18.6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155bp)에 가까워졌다. 산소(밸류에이션 지원)가 극도로 희박하다. 등반가들은 이곳을 죽음의 지대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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