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골 욕심보다 팀승리 헌신 최전방 공격수 될 것” [쿡 청년정치]

장예찬 “골 욕심보다 팀승리 헌신 최전방 공격수 될 것” [쿡 청년정치]

“尹 청년 정책 수립에 주요 역할...‘결자해지’ 심정으로 출마”
“실제 청년에게 ‘한 달에 한 번’ 청년 최고위 마이크 넘겨줄 것”

기사승인 2023-02-24 15:32:26
22일 쿠키뉴스와 인터뷰 중인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새로운 집권 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이다.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청년 정책 입안에 앞장서야 할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후보는 단연 장예찬 후보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국민의힘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와의 성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인물이다.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정치에 본격 입문하면서 청년 정책에 있어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만큼 ‘결자해지’의 각오로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다른 후보들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정부와 여당의 성공을 위한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했다. 다만 골을 넣으려고 하기보다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돌격형 공격수가 되겠다는 포부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그를 쿠키뉴스가 22일 오전 청년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 일답.

-전당대회 출마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청년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당 지도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자해지’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하는데 그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직후 주변에서 돕는 초기 구성원으로 합류했으며, 언론에 가장 먼저 공개된 참모이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과 본선 그리고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 이후까지 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선·대선 내내 청년본부장을 했고, 인수위에서는 청년 소통 TF 단장을 맡았다. 

-인수위 당시 만들어 낸 청년 정책은 무엇이 있나
▶말로 싸우는 정치만 하다가 정책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정 운영을 인수위 시절 처음 경험했다. 청년 국정과제를 총괄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나름의 성과를 냈다. 열심히 뛴 덕분에 20대 청년 정책이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고립 은둔 청년 정책은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윤 대통령 가까이에서 모셨다. 일화가 있는지
▶윤 대통령은 소통에서 유연하고 깨어 계신 분이다. 경선과 대선 그리고 당선 이후에 대통령을 겪어본 바로는 참모가 어떤 의견을 냈을 때 설령 본인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딱 잘라서 무조건 안 된다고 판단하시지 않는다. 수평적 상태에서 의견 교환이나 토론을 굉장히 즐겼던 걸로 기억한다. 청년 보좌역 제도를 발표하기 전 각 부처에 배치될 청년 보좌역에게 높은 직위를 부여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이때 대통령은 참모들의 의견과 달랐는데 토론을 통해 윤 대통령께서 ‘청년 보좌역들이 기존 공무원 조직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다른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융화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의 소통 덕분에 반대한 참모들도 윤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했다.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은 꽤 수평적인 편이라고 확신한다.

사진=장예찬 후보 캠프 제공

-청년 문제들은 어떻게 파악하고 정책까지 발전시키는지
▶현장에서 답을 얻는다. 과거부터 책상에 앉아있기보다 많은 시간을 현장에 머물면서 경청해왔다. 지난해 인수위 청년 소통 TF 단장 시절 전국 각지 현장을 수시로 찾아다녔다. 당시 처음 발표한 게 청년 정책이 고립 은둔형 지원 정책이었는데 이것도 직접 서울 성북구에 있는 고립 은둔형 청년들이 재활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나온 결과이다.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 현장을 안 가게 된다. 일부 정치인은 그런 착각 속에 빠져 있다.
지역 청년들을 위한 정책 공약을 만들기 위해서도 전국을 활보하고 다녔다. 지역 현장에서 시도당 청년위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앉아서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모름지기 당 지도부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은 현장을 직접 가보고 소외된 이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많은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내주는 게 청년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최고위원이 되고 나면 생각하는 청년 정책이 있나
▶청년 최고위원이 되고 나서도 현장을 찾는 일은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최고위원회의 때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저 대신 전국에 있는 청년들을 청년 최고위원석에 앉혀 발언 기회를 주고자 한다. 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은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특권이다. 청년들에게 직접 발언 기회를 주고 싶다. 
또 청년 문제를 하나의 일괄된 방향성으로 추진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이라고 정의하는 식의 접근 방법 자체는 요즘 시대와 맞지 않다. 굉장히 다양한 관심사와 니즈를 가지고 있고, 게다가 세부적이다. 지난 대선 경우만 보더라도 거대한 비전이나 슬로건보다는 작은 맞춤형 공약들이 훨씬 더 많은 환호를 받았다. 청년 정책도 마찬가지다. 부지런해져서 가능한 다양한 목소리를 많이 듣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권이 돼야한다. 

-최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네거티브 양상이다. 차기 당대표로 어떤 후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당대표의 역할은 주인공이 아닌 빛나는 조연이다. ‘축구 천재’ 메시가 아닌 그를 돕는 이니에스타나 사비 같은 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 국민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기에 당을 위해 헌신하는 이가 뽑혀야 한다. 특정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나 ‘주인공병’ 걸린 당대표는 안 된다는 말은 하고 싶다. 그동안 ‘주인공병’ 걸린 당대표 대문에 얼마나 당이 힘들었나.
청년 최고위원이 된다면 최전선에서 싸우는 공격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 성적을 위해 골 넣기보다 팀 승리를 위해 상대팀과 몸싸움하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최전방에서 상대팀 수비수들과 몸싸움해 주고 헤딩해서 스트라이커에게 공을 떨궈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비에리 같은 선수의 역할이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저뿐 아니라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전당대회가 과열되다 보니 때로는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거나 당원들이 걱정하는 모습들도 종종 연출이 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전당대회 다음이다. 아슬아슬한 결과가 나오면 상처 봉합이 잘 안된다. 후보 개개인에 관한 판단도 당연히 필요하나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한다면 기왕이면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시면 좋겠다. 

-장예찬이 생각하는 정치는
▶20년이 지나도 남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설전이 각 언론 기사들로 장식되고 했지만, 10·20년이 지나면 기억되지 않을 일이다. 그럼에도 인수위 때 만든 고립 은둔 청년 정책은 시간이 지나도 남고 기억되지 않겠느냐. 시간이 흘러도 다시 기억되고 국민의 삶에 남아 있는 정책의 흔적들은 정치인이 따라야 할 의무이자 목표가 돼야 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