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안서 난민 탄 선박 난파…어린이 포함 59명 사망

이탈리아 해안서 난민 탄 선박 난파…어린이 포함 59명 사망

성인 81명은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기사승인 2023-02-27 08:47:03
 26일(현지시간) 이칼리아 서남부 칼리브리아주 크로토네 해변으로 좌초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 선박의 잔해가 떠내려왔다.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남부 해안 부근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바위에 부딪혀 난파했다. 이 사고로 어린아이를 포함해 약 60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CNN·NBC·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 부근에서 난민들을 태운 선박이 난파 사고를 당해 최소 59명이 숨졌다. 

사고 선박은 22~23일쯤 150~200명을 태우고 튀르키예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들은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난민을 태운 선박에는 아기와 어린이 등과 동반한 가족이 많았다. 사망자 가운데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아기와 어린아이들이 포함됐다. NBC에 따르면 생존자는 모두 성인으로 아이들 대부분은 사망하거나 실종 상태다.

약 80명이 난파선 밖에서 구조됐으며 생존자 중 1명은 불법적으로 이주민을 알선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탈리아 남부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주요 경로 중 하나다. 국제이주기구(IOM)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중해를 건너다 지난해까지 2만333명이 익사·실종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실종사 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안전한 전망이라는 거짓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난민 밀입국 브로커들을 인신매매범이라고 비판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러한 비극이 펼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출신국과 출발국에 최대한의 협력을 촉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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