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4년만에 감소세…시장 불안에 상장 철회 늘어

지난해 ‘IPO’ 4년만에 감소세…시장 불안에 상장 철회 늘어

기사승인 2023-02-27 15:06:20
쿠키뉴스DB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시장 불안에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1조원 이상 초대형 IPO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첫 감소세다. 금감원은 인플레이션, 주요국 통화긴축,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 IPO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1조원 이상의 대형 IPO 감소가 두드러졌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대형 IPO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했다. 2021년 1조원 이상 6개사가 공모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형급 규모인 1000억원 이상 ~ 1조원 미만도 4개사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중형급 IPO가 11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IPO 시장은 주로 500억원 미만(57개사) 위주로 거래를 보였다.

글로벌 IPO 역시 1333건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초과하는 IPO가 2곳에 그쳤다.

기업들은 시장 불확실성에 IPO를 철회했다. 지난해 IPO 철회건수(SPAC 제외)는 13건으로 2021년 2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중 최대치에 해당한다. 평균 청약경쟁률도 하락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1로 2021년(1136:1) 대비 31.8% 감소했다.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은 상장 당일 종가 평균수익률 기준으로 27.7%를 보였다. 2021년 대비 57.4% 수준이다. 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평균수익률은 1.4% 손실을 보였다. 2021년에는 54.8% 였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 보호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적정 공모가 산정 유도 등을 위해 추진중인 ‘IPO 건전성 제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IPO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현황 관련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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