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오는 28일 285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한다. DGB금융그룹이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협중앙회가 제50차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신보, 채권시장 안정 위한 P-CBO 2850억원 발행
신용보증기금은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오는 28일 285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상 신보의 P-CBO는 매년 3월에 첫 발행됐으나,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채권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발행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특히 이번 발행은 전액 신규자금으로 지원하며, 발행금액의 50% 이상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건설업과 여신전문금융업 영위 기업 등에 중점 공급한다.
신보는 3월 이후에도 발행을 지속할 예정이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가까운 영업점에서, 대·중견기업은 유동화보증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 등 일부 기업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권시장 안정화와 기업들의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연간 P-CBO 발행 계획에 맞춰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최대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추진
DGB금융지주가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증권으로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DG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28일 실시하고, 다음달 9일 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없는 영구채로 5년의 중도상환옵션(콜옵션)을 부여하고 매월 고정적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해 월이자 지급 방식을 통해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앞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1000억원 모집에 2480억원의 수요를 받았으며 최종발행금리는 4.73%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중앙회, 제50차 정기대의원회 개최
신협중앙회는 27일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제50차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대의원회는 400여 명의 전국 신협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임직원 및 조합 시상, 2022년 결산 승인과 2023년 예산 승인 등이 진행됐다.
신협은 이날 신협과 서민금융 발전에 기여한 우수 임직원을 대상으로 △동탑산업훈장(1명) △석탑산업훈장(1명) △산업포장(2명) △대통령 표창(4명) △국무총리 표창(4명) △금융위원장 표창(10명) △금융감독원장 표창(7명) △중앙회장 표창(20명)을 수여하고, 20곳의 △경영평가 우수조합을 선정해 시상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우선 경영 목표로 대형조합과 소형조합의 동반성장을 꼽았다. 시중은행의 영업점 철수로 빚어진 금융 공백을 ‘지역 밀착형 금융’인 신협이 메우기 위함이다.
김 회장은 “인구 감소와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때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대면 거래를 중지할 수 없다”며 “대형조합은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촌지역 조합과 소형 조합에는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리 급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때에 구성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된 신협은 더 높은 사회적 책임과 지역에 대한 헌신을 보여야 한다”며 “143조원의 자산과 더욱 견고해진 건전성, 높아진 위상을 토대로 대내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