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무거워지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성인은 물론 중·고등학생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4%에서 37.1%로 5.7% 상승했다. 비만 유병률은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분율을 말한다.
특히 지난 10년간 여자 성인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남성은 35.1%에서 46.3%로 11.2%p 증가했다.
성인뿐만 아니다. 중·고등학생도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모두 비만 유병률이 높아졌다. 남학생의 경우 6.8%에서 17.5%로 2.6배 늘었고, 여학생은 4.2%에서 9.1%로 2.2배 커졌다.
비만은 질병이다.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며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비만은 유전, 수면, 질병, 정신건강, 영양, 약물, 임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역시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