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각장 공청회 ‘반쪽 행사’…주민 대거 불참

마포소각장 공청회 ‘반쪽 행사’…주민 대거 불참

기사승인 2023-03-07 22:04:59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공청회를 열었지만, 주민이 대거 불참했다. 서울시와 주민들은 각각 선발한 의견진술자가 단상에 올라 입지 후보지 선정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다.

이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선착순 400명까지 참석할 수 있었지만 참석자는 6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시는 명부 작성을 하지 않은 주민을 포함하면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공청회는 주민 771명이 요청했다.

고석영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은 직매립 ‘제로(0)화’를 위해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이 불가피하며, 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시유지로서 토지 활용도가 높아 상암동이 입지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삼진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은 “기피시설 갈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이론 중 핵심은 한 지역에 유해시설을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서울시가 이를 외면했다”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공론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청회장 밖에서는 주민 300여 명이 항의 집회를 열어 소각장 건설과 관련한 모든 행정절차를 거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하고 이달 중 주민공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람이 끝나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5월에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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